글또를 지원하면서 저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혼자서는 이런 시간을 가질 생각을 하지 못했을 텐데, 글또를 통해 제 삶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중학교 2학년 겨울까지
저는 평범하게 인문계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친한 친구가 요리 특성화고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특성화고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죠. 취업도 하고, 나중에 특성화고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쉽게 갈 수 있으며, 군 문제까지 해결된다는 장점에 눈이 가더라고요. ‘나는 컴퓨터를 좋아하니까 이 길이 맞겠다’라는 생각으로 컴퓨터 관련 특성화고에 진학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개발자라는 직업을 잘 몰랐고, 그냥 컴퓨터로 일하는 직업이 제게 맞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죠.
프로그래밍과 첫 만남
입학 전, 학교에서 C 언어를 미리 경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 터미널에 프로그램을 띄웠을 때 정말 신기했고, 부모님께도 자랑했던 기억이 나요. 학과 이름이 '해킹보안과'였기 때문에 처음엔 화이트해커를 꿈꿨지만, 실제 해킹 문제를 풀기 시작한 친구들을 보고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아, 이건 내가 갈 길이 아니구나.’
그 후 저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해봤고, 그중에서도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빠르게 나타나는 프론트엔드가 제 성향에 잘 맞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직장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 학교에서 리액트를 다루는 회사의 채용 공고는 많지 않았습니다. 취업 시기를 놓치면 직접 발로 뛰어야 했기에 우선 웹 퍼블리셔로 취업하게 됐죠. 처음엔 프론트엔드로 취업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다양한 브라우저와 사용자층을 고려해야 했던 덕에 웹 접근성이나 웹 표준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지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할 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현재의 회사와 그 과정
첫 직장에서는 큰 프로젝트가 적어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쌓았고, 결국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일이 정말 많았어요. 야근도 잦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도전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업과 도메인을 접하면서 다방면으로 배울 수 있었고, 그 경험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마무리
이 글을 쓰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나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런 반추의 시간이 참 의미 있네요. 지금까지는 주로 저만의 기록용 글을 많이 작성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전달하기 위한 글을 쓰다 보니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지만, 글또 활동을 통해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타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작성하고 싶고,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글또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